무봉산 초보 코스 정복기, D코스부터 E코스까지 14,000보의 기록

날씨가 좋아 정말 오랜만에 등산화를 꺼내 신고 집을 나섰어요. 화성 근교에서 가볍게 다녀올 만한 등산 코스를 찾는 분들을 위해 이번 무봉산 산행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해발 362m 정도로 비교적 낮은 산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역시 산은 산이더라고요.


주차 정보와 산행의 시작

​무봉산에 갈 때 주차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일리에콩브레' 쪽에도 주차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주차 금지 표시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인근 단독주택지 공터를 찾아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했어요.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주차 자리를 체크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초반의 고비와 얼음물의 힘

​등산이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초반 오르막길부터 바로 몸에 신호가 왔어요. 처음엔 쌀쌀한 것 같아 챙겨 입었던 바람막이 점퍼가 금세 덥게 느껴져서 바로 벗어버렸죠.

​중간에 한 번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잠시 쉬면서 마신 얼음물 덕분에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었어요. 차가운 물 한 모금이 들어가니까 신기하게도 다시 정상까지 갈 힘이 생기더라고요. 결국 끝까지 잘 버텨낸 제 자신이 참 기특했습니다.

​D코스에서 E코스로, 14,000보의 여정

​이번에는 D코스로 올라가서 E코스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는데, 총 10km 정도 거리에 14,000보쯤 걸었네요. 체력적으로 딱 적당한 코스였어요.

  • D코스: 오르는 길에 계단이 꽤 있지만, 숫자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적당히 리듬을 타며 올라가기 좋았어요. 초보자분들이라면 올라갔던 D코스로 다시 내려오는 게 훨씬 수월할 것 같아 추천드려요.
  • ​E코스 하산: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다소 있어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바람에 등산화 안에서 발이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요즘 산에 애벌레들이 좀 나타나서 살짝 괴롭히기도 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즐겁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어요.


산행 뒤에 찾아온 소소한 보상과 휴식

​하산 후에는 근처 ‘곤드레향기’라는 곳에서 아점을 먹었어요. 산행 후에 먹는 밥이라 그런지 향긋한 곤드레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고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각자 차를 타고 기분 좋게 귀가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쉬는데, 평소 안 쓰던 앞벅지 근육이랑 종아리가 당기면서 알이 배기려는 신호가 왔어요. 그대로 두면 내일 고생할 것 같아 얼른 반신욕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답니다.

​비록 몸은 조금 뻐근하지만, 산 정상에서 느꼈던 상쾌한 바람 덕분에 에너지를 듬뿍 충전하고 온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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